땅에 쓰는 시: 개인적인 감상과 조경의 사회적 의미

영화 땅에 쓰는 시 포스터 - 출처:CGV

 

어제 지인이 참여하고 있는 관객문화교실 행사 중 하나인 독립영화 상영회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경가 정영선 교수님의 일상과, 조경에 대한 철학을 다룬 "땅에 쓰는 시"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내용을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감상

'땅에 쓰는 시'는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선 작품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과 조경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 점입니다. 영화는 정영선 조경가가 설계한 공원과 숲길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자연 속에서 평온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게 합니다.

특히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계절의 변화를 통해, 자연은 늘 변하지만 그 속에서 얻는 위로와 치유의 느낌은 결코 변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인간은 자연과 멀어진 채 살아가지만, 조경 공간은 우리를 자연과 다시 연결해 주고, 마음의 쉼을 얻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는 것을 영화가 감동적으로 전해주었습니다.

조경이 주는 사회적 의미

조경은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도시 속에서 인간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를 제공합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자연과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조경 공간은 이러한 도심 속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정영선 조경가의 철학은 공공 조경이 사람들에게 주는 치유와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경춘선 숲길과 같은 그의 프로젝트들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도시 속에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경이 주는 치유와 연결의 공간

조경 공간은 특히 현대 사회에서 치유와 연결의 중요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일상의 무게 속에서 지치고, 마음의 평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조경은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통한 치유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자신을 치유하고,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조경이 주는 치유의 힘은 단순히 마음의 안정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조경이 잘 조성된 도시에서는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공원과 녹지는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장소가 되어 공동체 의식도 강화됩니다.

조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

또한 조경은 환경 보호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정영선 조경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공원과 숲길은 단순한 공공 공간이 아니라, 생태계를 보호하고 다양한 생명들이 서식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영화의 첫 번째 장면에, 아이가 공원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엔딩에 어린아이의 노랫소리로 영화를 마무리하는 장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우리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되기에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영선 조경가의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환경 보전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더 많은 이들이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을 갖게 만듭니다. 이는 조경이 가진 사회적 의미 중 하나로, 환경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무리하며

'땅에 쓰는 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는 조경가 정영선의 철학과 작품을 통해 조경이 사람들에게 주는 치유와 평화의 힘을 강조합니다. 조경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치유와 연결을 제공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또한, 조경은 자연을 보호하며 인간과 환경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그 속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다시금 발견하게 됩니다. 정영선 조경가의 철학처럼, 우리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지향하며, 조경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